양평은 수도권에 위치해 있으면서 산자수려한 자연환경은 사회복지시설이 입지하기에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양평은 도내 지자체 중에서도 사회복지시설이 가장 많이 입지해 있는 지자체 중 하나다.
사회복지시설에 입소해 있는 사람들은 정상인과 달리 몸과 마음이 쇠약해져 있는 상태에서, 청정하고 수려한 자연환경은 그들의 심신을 치유해주는 좋은 환경일 것이다.
우연한 기회에 지인의 권유로 사회복지와 가까이 지낸지도 6년이 흘렀다. 그 전에는 사회복지시설장이나 시설에서 일하는 사회복지사들이 자신의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장애인들을, 자신의 수족처럼 돌봐주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투철한 봉사정신을 너머 거룩한 생각마저 들었다.
지금도 소외되고 남의 손을 잠시라도 빌리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는 장애인들에게 천사와 같은 그들이 있기에, 부족하지만 평안한 삶을 영위하고 있는 것이리라.
이와 함께 그들의 헌신적인 역할과 노력이 있었기에, 오늘날 우리의 사회복지가 이만큼 성장한 것이리라. 피상적으로 사회복지를 바라보던 때와 달리, 직접 사회복지에 대한 이론을 접하고 실습을 통해서 그 안에서 들여다본 사회복지는 큰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열악한 환경 속에서 박봉임에도 나름대로 사명감을 갖고, 장애인들과 부대끼고 생활을 하면서, 그들의 수족이 되어 열심히 장애인을 돌보는 사회복지사들을 보노라면 부러움의 대상일 수밖에 없다. 솔직히 말해서 필자는 그렇게 할 수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도 일부 시설 내에서, 이와는 상반된 역기능이 존재하고 있기에, 씁쓸한 맛을 지울 수가 없다. 일부 시설에서의 시설장은 거진 황제(?)로 군림하고 있는 현실이다.
어쩌다 시설장에 반하는 올곧은 의견을 내놓을라치면, 이는 곧 사퇴를 의미하는 것이나 진배없다. 그렇기에 그런 시설장의 구태적인 권위 속에서 사회복지사들의 정당한 의견이 무시되고 폐쇄된 공간으로 엄연히 존재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이런 현실에서 사회복지사들은 하늘같은(?) 시설장에게 시설장과 반하는 의견을 제시하기는커녕 시키는 대로 수동적으로 움직이다보니, 그들 역시 자연스럽게 동화된 탓일까? 역시 다분히 소극적이고 수동적이다. 이 같은 환경을 연출한 이는 바로 일부 몰지각한 시설장으로써, 그 책임을 면키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사회복지시설을 대표하고 총괄하는 시설장은, 사회복지에 대한 마인드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보는 것이다.
사회복지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하면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적인 유능한 사람을 채용해 쓰면 될 것이다. 그러나 시설장의 사회복지에 대한 마인드는 시설장 스스로가 만들어가지 않으면 어찌할 도리가 없다.
그런 점에서 향후 사회복지시설의 인·허가를 내줄 시에는, 시설장의 사회복지에 대한 투철한 마인드를 검증할 필요성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서 사회복지사들이 열린 공간에서, 창의성을 맘껏 발휘하고, 적극적으로 장애인들을 돌보는데 몰입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사회복지가 발전하고 그 역할을 다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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