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공사, 지난 2월 ‘낚시터’ 신청됐으나 자체심사서 부적격처리
대평저수지는 100억을 들여 3년동안 둑높이기 공사와 준설, 저수지 가운데에는 물 정화장치를 설치했다. 그러나 낚시터 면허를 둘러싸고 다시금 주민간에 갈등이 재점화되고 있다. 사진은 대평저수지의 모습.
지평면 대평리에 위치한 대평저수지의 낚시터 면허를 둘러싸고 주민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대평저수지는 그동안 낚시터로 사용되어 오다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둑 높이기’ 공사로 인해 낚시터 사용이 중단되었다가 지난 2월, 하 모씨 등 4인의 명의로 낚시터 면허를 신청하면서부터 주민 간에 갈등이 재 점화되고 있는 것.
따라서 대평저수지는 낚시터 면허를 둘러싸고 당분간 주민 간에 갈등이 지속될 전망이다.
한국농어촌공사 양평.광주.서울지사(이하 농어촌공사) 이상익 지역개발팀장은 “지난 2월 하 모씨 외 4인의 명의로 낚시터 면허신청이 접수됐으나 자체심사에서 유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유보이유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함구하고 있어, 부적격처리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대평저수지 인근 주민 A모씨는 “100억이라는 엄청난 돈을 들여서 준설을 하고 둑을 높이고, 저수지의 수질을 개선하고 맑게 하기 위해 ‘물 순환정화장치’까지 설치 해놓고, 또 다시 낚시터 허가를 내 주는 일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로 “낚시터 허가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갈수기 때에는 저수지오염으로 인해 악취가 진동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평저수지는 상류 쪽에 대평1리와 골프장이, 하류 쪽에는 대평2리, 곡수1,2리, 옥현3리, 여주 대신면으로 이어지며, 저수지의 속성상 상류 쪽보다는 하류 쪽이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실정이다.
또 4대강 수질관리를 위한 용수공급과 재해예방을 위한 농업생산기반시설 정비를 위해 100억원을 투입, 지난 2009년6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둑 높이기 사업을 실시했다. 이와 함께 저수지준설과 저수지 가운데에 ‘물 정화 순환장치’를 설치했다. 따라서 정비사업을 통해 149.5ha의 논에 1일 3,600㎡의 용수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
낚시터의 면허규정은 개인에게는 면허가 불허되며, 5인 이상 단체에게만 심사를 거쳐 면허가 발급되고 있다. 또 수도권정비계획법상 1권역에는 신규면허가 불허되며, 2009년부터는 방갈로 설치를 금지하고, 관리사 역시 이동식으로 설치규정을 강화했다.
양평군에는 총 26개의 저수지 중 20개소는 양평군에서, 6곳은 농어촌공사에서 관리를 하고 있다. 이중 낙시터로 허가가 나간 곳은 총 12곳(양평군 8개소, 농어촌공사 4개소)이다.
농어촌공사에서 관리하고 있는 저수지는 개군면에 소재한 향리, 부리, 어은저수지, 지평면의 월산, 대평저수지, 양동면의 단석저수지 등 총 6곳이다. 이중 4곳은 모두 낚시터로 허가가 나간 상태며, 단석과 대평저수지는 아직 낚시터로 허가가 나가지 않은 상태다.
대평저수지의 경우, 이번 정비공사를 통해 경사면이 급경사로서 좌대를 설치하기가 어려울 뿐 아니라, 사고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실제로 수년전에는 낚시꾼의 부주의로 익사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낚시터는 최근 들어 수질오염의 이유로 점차 사라져가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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