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에서> 그렇게 급하게 새로운 축제를 개최해야만 했나?
지난 달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양평역과 양평시장 일원에서는 제1회 양평한우 및 친환경농산물 축제가 열렸다.
또 하나의 새로운 축제가 개최된 것이다. 그것도 부랴부랴 조급하게···
김선교 군수는 언제부터인지 “더 이상의 새로운 축제는 만들지 않겠다.”고 공언해 왔다. 이는 그동안 너무 많은 축제가 긍정적이기보다는 부정적인 측면이 보다 더 많이 작용했다고 판단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럼에도 금번에 또 새로운 축제를 개최했다. 아니, 새로운 축제랄 것도 없다.
양평에서 개최되는 크고 작은 축제에 ‘양평한우’는 빠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것도 메인 행사장 옆에 목 좋은 곳에···
그런 점에서 김선교 양평군수의 이 같은 공언(公言)은 그야말로 공언(空言)에 다름 아니다. 양평군에는 한 해에 크고 작은 축제가 20여개가 개최되고 있다. 여기에 소요되는 돈만해도 연간 수십억을 헤아리고 있다.
양평군은 금번 축제를 개최하기 위해 지난 달 군의회 임시회 추경에 1억4천만원을 편성했다. 여기에다 양평한우협회 4천만원, 농업인단체 4천만원 등 총 2억2천만원을 투입했다.
그러나 금번 축제가 추경에 예산을 편성해 치를 만큼 화급을 다투는 축제였냐는 것이다. 군 축제관계자에 따르면 “‘양평한우’가 대외적으로도 상당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메인축제로 치루지 못해, 이번에 추경에 예산을 확보해 축제를 치르게 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급하게 축제를 치른 게 아니라, 한우협회와 농업인단체에서는 지난해부터 준비를 해 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준비기간이 짧은 탓인지 전반적으로 특히 농산물 및 가공품은 판매부진을 면치 못했다는 전언이다. 이번 축제기간에 농산물 가공식품을 판매했다는 A씨는 “개군산수유축제와 용문산산나물축제 때와 비교해 매상이 크게 미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기존의 양평읍시장과 상가에서는 평상시보다 인적이 드물어 한적함마저 자아냈다.
특히 군은 이번 축제를 띄우기 위해 유명 연예인 한사람에게 지불한 비용이 2천만원을 훌쩍 넘겼다는 전언이다. 글쎄, 꼭 그렇게 해야만 했던 것일까?
이와 함께 양평군에서 개최하는 수많은 축제가 있음에도, 이번에 다시 별도로 ‘한우축제’를 개최해야만 했던 것일까?
그리고 개념 있는(?) 지자체에서는 무분별한 축제를 지양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특색 있고 독보적인 축제를 만들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다는 점에서, 양평군이 대비되어 다가오는 게 비단 필자만의 생각일까?
포토기사
추천기사
-
양평군, ‘제12회 복지아카데미’ 사회복지 종사자 역량강화 교육 실시
양평군(군수 전진선)은 지난 17일 양평군보훈회관 4층 대..
-
전진선 양평군수, 찾아가는 매력양평살이 설명회로 주민 화합 도모
양평군(군수 전진선)은 지난 18일 양평읍사무소 2층 대회..
-
퇴근길에 화재 목격한 소방관, 빠른 대처로 큰불 막아
양평소방서는 4월 18일 당직근무를 마치고 퇴근 중이던 ..
-
양평소방서, 양평군 단월면에 대형소화기 30대 분산 배치
양평소방서(서장 이천우)는 18일 소방서로부터 원거리 지역인 단월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