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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이마음도 보내는 이마음도···가슴 뭉클한 퇴임식

입력 : 14.01.04 21:48|수정 : 14.01.11 21:48|김현호기자|댓글 0

한현수 양평농협기획실장 500여 하객 속에 못내 아쉬운 정년퇴임

한현수실장은 지난 12월27일 34년간의 농협근무를 끝으로 정년퇴임을 가졌다. 한현수실장(오른쪽)과 부인 조혜숙씨

누구나 직장에서 일을 하다보면 언젠가는 정년을 맞게 된다. 이어서 퇴임을 하게 된다. 바로 정년퇴임이다. 적게는 20년에서 많게는 30년 이상 정들었던 일터를 떠나야 한다. 본인도 못내 아쉽지만, 떠나보내는 동료도 아쉬움이 많은 게 바로 정년퇴임이다.

12월27일, 이 같은 정년퇴임의 진수를 보여주는 퇴임식이 열렸다. 바로 양평대명콘도에서 개최된 한현수 양평농협기획실장의 정년퇴임식이다.

행사장은 한현수실장의 정년퇴임을 축하하기 위해 찾아온 500여명의 하객들로 붐볐다. 이윽고 하객들의 뜨거운 박수 속에 퇴임식이 시작되었다.

윤세기 양평농협조합장은 인사말에서 “70년대는 농협도 많이 힘든 시절이었습니다. 지금과 같은 농협이 있기까지는 전직조합장님들과 선배님들이 터를 닦아 주셨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그런 점에서 오늘 퇴임하시는 한현수실장님은 더욱 빛났습니다. 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며 큰 박수를 유도했다.

이어서 한현수 실장은 퇴임사에서 “저는 최근에 재택근무를 하면서 직장의 소중함을 새삼 느꼈습니다. 제가 몸담았던 농협이 참으로 귀중한 시간이었으며, 동료 후배 여러분의 소중함을··· 제가 오늘 무사히 정년퇴임을 맞게 된 것은 순전히 동료 후배 여러분의 덕분이었습니다.”라고 말하자 장내는 뜨거운 박수가 울려퍼졌다.

“또 그동안 오늘이 있기까지 묵묵히 뒷바라지를 해준 아내에게도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이제 저는 정들었던 직장을 떠납니다. 농협은 최고의 직장입니다. 후배 여러분께서는 농협발전을 위해, 꿈과 희망을 위해, 열심히 도전하시기 바랍니다.”고 피력했다.

“특유의 재치와 유머로 동료를 감싸 안으며, 진정한 동료애를 보여주신 실장님! 술친구가 되어서 격려해 주시고, 술을 못 마시는 동료를 위해 대신 술을 마셔주던 실장님!··· 이제야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이제는 이 소중한 추억들을 가슴에 묻고 오래오래 기억하렵니다.···” 안지연 후배직원이 읽어 내려간 송사는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 사람냄새가 나는 사람! 그리고 술을 좋아하는 사람!

한현수! 당신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이렇게 추억할 것입니다

한현수! 그는 어떤 사람인가?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 사람냄새가 나는 사람! 그리고 술을 좋아하는 사람!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바로 이런 모습으로 기억하고 추억할 것이다.

이어서 진행된 후배동료직원들의 영상편지는 다시금 과거를 반추하는 시간이었다. 이런저런 모습의 후배직원들은 퇴임자를 향해 아쉽고도 끈끈한 사랑의 메시지를 던졌다. 그런데 퇴임자가 술을 좋아한 탓일까? ‘술 이야기’가 빠지질 않는다.

“실장님! 홧팅! 한잔 쫙~” “이담에 한잔 알았죠?” “제가 쏘주 사 드릴께요. 실장님!” “쐬주 꼭 사 주셔야 해요? 실장님!” “저랑도 오붓하게 한잔요···”···

영상편지를 보고 있노라니 웃음이 절로 나온다. 그리고 동료 후배간의 끈끈한 정을 느끼게 한다.

이날 한현수 실장은 많은 공로패와 재직기념패, 및 기념품을 증정 받았으며, 하객들로부터 꽃다발이 줄을 이었다. 누구나 부러움을 살만한 정년퇴임이었다.

후배 직원의 축하공연을 마지막으로 이날 한현수실장의 퇴임식은 끝이 났다. 이어서 만찬이 이어졌다.

한현수 실장은 지난 79년에 농협에 입사한 이래, 오늘 퇴임하기까지 34년간 농협에 근무했다.

다음은 한현수실장의 주요약력과 수상내역이다.